케데헌 속 그 그림, 알고 보니 김유경 민화 명인의 손끝에서 재탄생!
애니메이션 ‘케데헌’ 속 일월오봉도, 김유경 작가의 붓끝에서 현대 민화로 되살아나다.
K-POP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
속 장면으로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던 전통 회화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가 민화 명인 김유경 작가의 붓끝에서 현대적 예술로 재탄생했다.
김유경(호: 금비채) 작가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 3층에서 초대 개인전 『日月五峰圖 – 빛과
기운을 담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민화연구소(대표
김용권)가 기획하고, 애니메이션 ‘케데헌’에
등장했던 상징적 이미지 ‘일월오봉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돼 국내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통의 상징을 K-컬처로… 민화
명인의 '재해석'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궁궐 어좌 뒤를 장식하던 그림으로, 임금의
권위와 나라의 안녕을 상징했다. 해와 달, 다섯 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 자연의 요소를 담은 이 전통 회화를 김 작가는 "각자의 삶을 비추는 빛과 시련을 품은 산맥, 푸른 청춘과
이어지는 미래"로 풀어냈다.
김 작가는 전통 청색 배경은 물론, 선묘만으로 표현한 형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월오봉도’를 구성해냈다. 작품들은 단순히 과거의 민화 재현을 넘어, 오늘의 삶과 연결되는 ‘빛을 잇는 작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케데헌 팬이라면 주목… 전통 속에 숨겨진 세계관
‘Golden’ 뮤직비디오를 통해 전통 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MZ세대에게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감상이 아닌 문화적 해석의 창을 제공한다.
디지털 콘텐츠와 전통 회화의 융합, 글로벌 애니메이션과 한국 민화의 연결은 민화의 현재성과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명인 선정 후 첫 개인전… 작가의 철학 담아
김유경 작가는 민화계 거목 송천 이정동 화백의 예맥을 잇고 있으며, 2024년 ‘대한민국 대한명인 현대민화 명인’으로 공식 선정됐다. 국내 전시는 물론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오사카 등 국제 전시에도 참여하며 민화의 세계화를 이끌어 왔다.
이번 전시는 명인 선정 후 첫 개인전이자, 금비채민화교육연구소 제자들과의
성장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더욱 의미 깊다.
“민화는 오늘의 희망을 담는 창(窓)”
김 작가는 “해가 떠오르며 그림 위로 빛이 스며드는 순간, 마치 그림이 살아 숨 쉬는 듯한 환희를 느꼈다”며 “그 기운이 관람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 앞에서 한 걸음 물러서 바라본다는 태도로 민화를 단순한
옛 그림이 아니라 오늘의 기원과 희망을 담는 창으로 풀어냈다”고 덧붙였다.
전통을 품은 회화가 애니메이션을 만나고, 그 감동이 다시 현실의 화폭으로
돌아왔다.
김유경 작가의 이번 전시는 민화가 단지 과거에 머물지 않고 K-컬처와
호흡하는 현재의 예술임을 증명하고 있다.
[박재성 기자_20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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